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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탕바이 작성일21-04-08 15:19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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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하이브(HYBE)의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인수 소식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폭넓은 글로벌 아티스트 IP와 플랫폼, 막강한 소셜미디어 파워를 갖춘 두 글로벌 음악 회사의 결합이라는 점이다.

하이브가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인수하는 대상은 음악, IT, 영화,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이타카 홀딩스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Scooter Braun Project, SB Project)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 CEO 스콧 보세타) 등을 아우른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에 이어 이타카 홀딩스 소속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을 품게 돼 글로벌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릴 추진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된다.

■ 글로벌 뮤지션? 이젠 하이브를 들여다보라

지난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서 발표한 '2020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Global Artist Chart 2020)' 톱 10에는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 소속 아티스트 세 팀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과 함께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가 각각 8위, 10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는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매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실물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오디오/비디오 스트리밍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로, 세계적인 뮤지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명확한 지표다.

방탄소년단과 저스틴 비버는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서도 남다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앨범 'BE'의 타이틀곡 'Life Goes On'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12월 5일 자)에 올랐다. 앞서 발표한 'Dynamite'가 '핫 100' 정상을 정복한 바 있지만, 'Life Goes On'은 미국 내 최고인기 곡을 보여 주는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으로 정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어 가사 곡의 '핫 100' 정상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최초.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BE'로 1위를 차지했다. 차트 첫 진입에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를 동시에 거머쥔 가수는 당시 기준으로 방탄소년단과 테일러 스위프트뿐이어서, 방탄소년단은 남성 아티스트 최초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여기에 최근 저스틴 비버가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4월 3일 자 빌보드 차트에서 정규 앨범 'Justice'와 수록곡 'Peaches'로 각각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첫 남성 솔로 아티스트로 등극한 것.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과 '핫 100'을 동시 달성한 최초 남성 아티스트이자 유일한 남성 그룹 기록을, 저스틴 비버는 최초의 남성 솔로 아티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적수가 없다…톱 소셜 아티스트 최강자의 만남





음악적인 성과뿐 아니라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 아티스트들의 유튜브 구독자 수만 봐도 이들의 글로벌 인기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저스틴 비버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6,220만 명(4월 8일 기준)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중 1위다. 방탄소년단과 아리아나 그란데도 각각 약 5,00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로 보유하고 있으며, 데미 로바토의 경우 1,72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에서도 저스틴 비버와 방탄소년단은 압도적 지위를 자랑한다. 저스틴 비버의 트위터 팔로워는 1억 명이 넘고, 방탄소년단도 3,500만 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방시혁 의장은 과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이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빛나는 스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팬들과 '사람 대 사람'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팬들과)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랐다"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방탄소년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했고, '21세기 비틀즈'라는 평가를 받으며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가장 막강한 팬덤을 가진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쿠터 브라운의 눈에 띄었다는 저스틴 비버도 마찬가지.

저스틴 비버와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를 연속 수상하며 '소셜미디어 최강자'임을 인정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에 처음 초청됐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내리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탄소년단 이전 이 타이틀을 무려 6년 연속 지켰던 뮤지션이 바로 저스틴 비버이다.

■ 하이브의 끝없는 혁신·진화…방탄소년단도 맹활약 지속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의 인수에 앞서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을 비롯해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이브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품에 안고 위버스(Weverse) 등 탄탄한 자체 플랫폼까지 구축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결합하고, 폭넓은 아티스트를 품에 안은 하이브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방탄소년단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Dynamite'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한 만큼 올해는 어떤 영광의 순간을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벌써부터 이들의 컴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일 발표한 일본 신곡 'Film out'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차트에서 2일~4일, 그리고 6일 총 4차례 1위를 차지했다. '주간 디지털 싱글 랭킹(집계기간 3월 29일~4월 4일)에서도 단 3일 간의 누적 다운로드 수로 정상에 올랐다.파워사다리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다. 'Film out'은 지난 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세계 99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또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만에 2,938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오리지널 곡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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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현안 해결 어려울수도"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자정쯤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자정쯤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이 서울·부산 시장을 선출한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했다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8일 공영 NHK는 내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격인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에 압승하며 당선됐다고 전했다.

NHK는 “집권 여당(더불어민주당)에게 있어 큰 타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심력 저하도 피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여당의 패배 배경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반일색이 강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문 대통령의) 구심력 약해지면 대일 현안 해결 한층 어려워진다”는 제목의 기사로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전했다.

신문은 이번 선거 결과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진행되며 외교 추진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일 외교 전문가를 인용해 문 대통령의 구심력이 약화되면 “지지자의 의향에 반하는 판단은 한층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또한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이 기사회생 방안으로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남북 정상회담을 모색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지지통신도 이번 선거 결과 여당이 참패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레임덕 가속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7일 치러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다룬 요미우리신문 8일 자 지면 기사. 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처

7일 치러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다룬 요미우리신문 8일 자 지면 기사. 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처
“한일 관계 개선에 내딛을 정치적 여력 더욱 약해질 것”

아사히 신문도 이번 선거 결과 문 대통령의 정권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대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구심력 저하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내딛을 정치적 여력은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이번 여당의 패배 배경에는 임기 약 1년이 남은 문 대통령의 정권 운영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는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정치의 초점은 각 정당의 대선 경선으로 옮겨진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지 회복을 위해 누구를 내놓을지가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마이니치 신문, 산케이 신문도 이번 선거 결과가 문 정권에 타격이 된다고 봤다. 대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 정치에 정통한 게이오 대학 니시노 준야 교수는 NHK에 “한일 관계 현안인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하는 일이 필요해 진다”며 “정권의 구심력이 한 층 저하되는 가운데 국민을 설득할수 있겠느냐라고 한다면, 이는 어렵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내년 3월 대선에 대해서는 “별개의 문제”라며 “야당에 유력한 후보가 없다. 신중히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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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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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가 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1 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도핑방지의 날(Play True Day)'은 공정하고 평등한 클린스포츠를 지향하며, 도핑방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날이다. 도핑방지의 날은 2013년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개최된 세계도핑방지기구(이하 WADA) 교육 컨퍼런스에서 처음 선언됐으며, 2014년 이후 전세계 스포츠계가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발전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KADA '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은 '도핑 없는 대한민국, KADA와 함께 가다'라는 주제로 도핑방지 퍼포먼스,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의 릴레이 인터뷰와 사례 발표, 도핑방지 선언문 낭독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또 스포츠 반도핑 유공자 표창을 통해 대한민국 도핑방지 문화 확산을 위해 헌신해온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제재위원장으로 활동중인 권은민 변호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KADA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기념식 행사를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도핑방지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온라인으로 기념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 당일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과 '유튜브 라이브(Youtube Live)'를 통해 기념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영희 KADA위원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스포츠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기념식을 통해 전 세계 스포츠인들의 땀과 노력을 응원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KADA는 대한민국이 도핑없는 스포츠 강국으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도핑방지 활동에 힘쓸 것을 약속드리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ADA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한 문화체육관광부 김정배 제2차관은 "스포츠 분야 도핑 근절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와 지도자, 체육 단체, 학부모, 의료인 등을 포함한 개개인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라면서 "문체부도 앞장서서 도핑방지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 모두가 힘을 합쳐 깨끗하고 공정한 스포츠를 실현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엔트리파워볼

한편 문체부 산하 단체인 KADA는 국민체육진흥법 제15조에 따라 스포츠 활동에서 약물 등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한 스포츠 정신을 높이기 위해 2006년 설립된 후 도핑방지 교육과 홍보 확대, 효율적인 도핑 검사, 국제협력 활성화 등에 힘쓰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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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기자=케빈 더 브라위너(29,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는 떠난 이유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면담 때문이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7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첼시를 떠나게 된 상황을 되짚었다.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 명문구단인 헹크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첼시로 이적했다. 곧바로 1군에 뛸 자리는 없었고, 더 브라위너는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를 떠나게 된다. 분데스리가에서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1시즌을 보낸 뒤 첼시로 복귀한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극히 드물며 9경기 1도움이 첼시에서의 기록이다. 결국 더 브라위너는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고,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가 된 뒤 맨시티로 이적한다. 맨시티에서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한다.

첼시 입장에선 '더 브라위너에게 기회를 줬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상황. 더 브라위너를 떠나게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무리뉴 감독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무리뉴와 나의 관계 사이에는 압박감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진실은 내가 그와 2번밖에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리뉴 계획은 항상 내가 임대를 떠나는 것"고 말했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리뉴와의 면담이었다. 그는 "무리뉴가 날 사무실로 불렀다. 그 순간은 내 인생을 바꾸는 2번째로 큰 사건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서류 몇 장을 보더니 '1골, 0도움, 10리커버리'라고 말했다. 그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는 데 1분이 걸렸다. 그런 다음에는 다른 선수들의 통계를 읽었다. 윌리안, 오스카는 5골, 10도움 이런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더 브라위너는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극도로 분노했다. "난 '이 선수들은 15~20번 정도 경기를 했지만 난 3경기가 전부다.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한 대화였다. 그때부터 '구단은 날 원하지 않네. 난 축구를 하고 싶었고, 팔아주길 바랬다'고 느꼈다. 출전 기회가 없다고 느껴 멀리 떠나기로 했다. 첼시를 떠나 다시 시작하는 건 가장 좋은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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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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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 엄태구가 농도 짙은 누아르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신세계’ ‘마녀’로 짜임새 있는 액션을 선보였던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엄태구는 조직에 배신 당한 중간보스 태구 역을, 전여빈은 불치병으로 삶의 의지를 잃은 재연 역을 맡았다. 일련의 사건으로 모두에게 표적이 되어 제주도로 몸을 피한 태구는 삼촌의 심부름으로 자신을 마중 나온 재연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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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태구는 재연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삶을 포기한 재연이 왠지 모르게 안쓰럽고 신경 쓰인다. 사람 하나쯤은 쉽게 죽이는 태구에게 재연은 보호하고 싶은 대상이 되어버렸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차승원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급변한다. 자신의 조직원을 습격한 태구를 당장이라도 죽일 듯이 찾아 나선 마이사(차승원 분). 그는 태구의 주변인을 하나씩 제거하며 태구를 압박해온다. 그 범위가 좁혀질수록 긴장감도 짙어진다. 여기에 박호산(양 사장 분)의 비열함이 더해져 더욱 촘촘한 연출이 완성됐다.

잔혹한 마이사와 야비한 양 사장의 컬래버레이션이 태구를 한없이 동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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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와 마이사 조직의 추격신은 긴장감의 최고조를 찍는다. 태구는 차 한 구석에 몰린 채 집단 린치를 당한다. 이 모습은 ‘신세계’ 속 명장면 엘리베이터 신이 떠오르기도 한다. 태구의 처절한 발악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태구를 향한 연민은 깊어진다. 한 편으로는 최악(마이사)에 대립하는 차악(태구)의 모습에 통쾌한 마음이 든다.

극의 긴장감은 전여빈이 해소한다. 전여빈은 약 1시간 30분이 넘도록 이어진 팽팽한 대립을 단 몇 분 만에 해결한다. 그럼에도 ‘낙원의 밤’에는 절대 낙원이 찾아오지 않는다.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로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낙원의 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갱스터 영화 중 하나”라며 “박훈정 감독은 정형화 되지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각본 집필능력, 인상적이고 거장다운 연출력으로 전폭적인 관심을 받을 만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낙원의 밤’ 연출력은 실로 대단하다. 액션을 요란하지 않게 담아냈다. 특히 엄태구는 ‘낙원의 밤’을 통해 제대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저음의 목소리와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극의 톤을 무게감 있게 유지했다. 영화의 주축으로서 극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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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은 태구가 표적이 된 과정에 공감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에는 납득이 가지만 생판 모르는 태구의 인생과 결정에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극 초반 태구의 인간성이 더 돋보였더라면 감정이입이 한결 자연스럽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낙원의 밤’은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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