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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탕바이 작성일20-06-27 09:29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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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스카우트제도 'CDC 프로그램', 도입 2년여 넘기며 안착
"하고 싶은 일 하게 하라" …팀 리더→구성원 중심의 조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마음 떠난 부서에서 업무 효율이 나겠나. 직원들이 우리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2년 전 도입한 사내 스카우트 제도 CDC(Career Development Challenge) 프로그램은 달라진 기업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예로 손꼽힌다. CDC는 누구든 하고 싶은 업무에 상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직원의 입사 시기, 업무 등 조건을 따지지 않는 데다 기존 소속 팀의 의견도 일절 반영되지 않는다. 소속 팀 리더가 반대하더라도 직원이 원한다면 언제든 부서를 이동할 수 있게 문을 열어둔 것이다.파워볼

◆"하고 싶은 일 하게 하라"= 2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도입 3년 차를 맞은 CDC 프로그램은 매년 직원들의 지원 건수가 증가하며 안착하고 있다. 박 대표의 취임 이듬해인 2018년 2월 도입된 이 제도는 직원들이 원하는 부서에서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직원 역량과 조직 활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성과 창출로 연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내 인트라넷에 별도 CDC 사이트를 마련해 1년에 한 번 이뤄지는 조직 개편과는 별개로 상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인력 충원이 필요한 팀에서 자유롭게 올리는 모집 공고 외에도, 직원들이 먼저 원하는 부서ㆍ업무와 이력서를 비공개로 업로드해 자신의 인사 이동을 요청할 수 있게 했다. 해당 게시물은 인사팀과 지망 팀 리더만 열람할 수 있고, 이후 블라인드 심사와 면접 등 모든 절차가 비밀리에 진행된다. 해당 직원의 부서 이동이 결정된 경우에만 지망 팀 리더가 기존 팀 리더에게 "언제부터 이동 부서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통보하는 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직원들의 지원, 면접 사실은 모두 비공개된다. 부서 이동이 결정난 경우에만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도입 첫해인 2018년만 해도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 눈치를 보며 머뭇대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동 직후 기존 팀 리더와 직원 간 일부 어색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경력ㆍ신입 직원의 경우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두고 회사 차원의 고민도 깊었다. 하지만 도입 2년여를 넘기며 CDC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업무를 시도하는 직원은 점점 늘었고, 내부에서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하달식 통보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기업 인사 문화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박 대표 지론 반영 '선의의 경쟁'= 이 같은 프로그램이 안착하기까지는 팀 리더 중심의 조직이 아닌, 구성원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소 박 대표의 지론이 그대로 반영됐다. 박 대표는 취임 2년 차인 2018년 초 "직원들이 원하는 부서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길"이라며 프로그램 도입을 결정했다. 그는 "마음 떠난 부서에서 계속 일해봤자 업무 효율이 날 수가 없다"면서 "부서를 나가고 싶어 하는 직원은 다른 부서로 갈 수 있는 절차를 열어둘 것"을 지시했다.

물론 직원을 빼앗긴 부서로선 손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일하고 싶은 부서' '일하고 싶은 팀'을 만들기 위해 부서 간, 팀 간, 리더 간 선의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장급인 SK텔레콤 관계자는 "팀 리더끼리는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라며 "당장 인사 통보를 받은 팀으로선 일부 속상한 면도 있으나 '누구든 일하고 싶어 하는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 측 "오해에서 비롯…반드시 해소될 것"
(지디넷코리아=이은정 기자)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창수)는 25일 이 전 회장에 대해 약사법 위반과 사기, 배임증재 등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세포변경 사실을 알고도 인보사 허가를 받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회장 측은 이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주성분 중 하나가 코오롱 주장과 달리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사진=뉴스1)


또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숨기고 식약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자료를 내고 허가 전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주요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인보사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최근 일련의 상황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되고, 이러한 오해는 반드시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그룹 측은 "미국 FDA의 최근 인보사 임상 3상 재개 결정으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이번 조치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이 성공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


전 세계가 코로나19 공포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여전히 그런 병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미얀마의 8개 도시는 1년 이상 정부에 의해 인터넷이 차단된 상태로 디지털 정보에서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폐쇄 조치는 작년 6월 21일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2019년 소수민족인 로힝야 반군(아라칸군)과 정부군이 충돌한 직후, 정부는 반군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며 9개 도시에 대한 인터넷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 지난달 1개 도시의 인터넷이 복구되며 8개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해당 지역 수십만명의 미얀마 국민들은 인터넷과 격리된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문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수십만명의 미얀마 국민들이 관련 정보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라크 의회에서 활동 중인 한 아라칸 민주연맹 의원은 <씨엔엔(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민들은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은 질병의 존재조차 모르고, 그들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나 적절한 손 위생을 실천하는 방법부터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알려진 미얀마의 코로나19 환자는 약 300명이며, 사망자는 6명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분명치 않다. 미얀마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보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정부는 ‘대중을 놀라게 하거나 공황에 빠뜨릴 수 있는 전염병 발생과 관련해 보도하는 사람은 징역 6개월과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런 이유로 이미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감옥에 수감돼 있다.

미국 인권 감시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아시아 법률 고문 린다 라흐디르는 “대유행병이 발생 중인 가운데, 무력 충돌까지 겪고 있는 민간인들이 안전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미얀마 정부의 빠른 인터넷 복구를 촉구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더 이상의 위협이나 통신법 위반이 없어야만 인터넷을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얀마 내 인터넷 차단 사태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2019년 1월부터 라카인주에서 종교 문제로 말미암아 벌어진 아라칸군과 미얀마 정부군의 전투는 수백명의 민간인 사망자와 10만 6000명 이상의 난민 발생이란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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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이서진이 '손이차유'를 만나 '삼시세끼' 7년 차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5'에서는 이서진이 등장해 설거지니부터 배달지니까지 7년 차 내공을 전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서진은 지난 1회에서 한번 놀러 오라는 손이차유(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러브콜에 "몸이 많이 아프다고 얘기해"라는 메시지로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손호준은 "선배님은 이서진 선배님과 일면식도 없냐?"고 물었고, 차승원은 "오다가다 많이 봤다. 사람 젠틀하지 않나? '꽃보다 할배' 보면서 윗분들한테 하는 걸 보면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유해진은 "내일 서진 씨 오면 재밌겠다"고 기대했다.

모두 겪어본 손호준은 "선배님 세 분이 전부 다르다"며 "차승원 선배님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근데 몸이 힘들다. 유해진 선배님은 융통성이 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하고, 마음도 적당히 편하고, 몸도 적당히 힘들다. 이서진 선배님하고 있으면 몸은 진~짜 편한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오히려 '뭘 먹지?' 하면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나영석 피디는 이서진에게 "이번 촬영의 콘셉트는 정상회담이다. 앞으로 삼시세끼가 나아갈 길이다. 첫 촬영할 때 해진이 형이 농담처럼 '서진 씨 오라 그래' 했었다"며 게스트로 부른 이유를 공개했다.

이서진은 "여기 괜히 왔다. 아침 먹고 나와야겠다. 세 끼만 먹으면 되잖아. 세 끼 먹고 나오면 되지. 내가 낚시 할 줄 아냐? 배 모는 법도 잃어버렸다. 할 게 뭐 있냐? 그냥 앉아 있는 거지. 다리도 아프고, 집 밖에 나갈 일도 없다"며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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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죽굴도에 입성한 이서진은 유해진, 차승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손호준을 향해 "전복 따놨니?"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환영 플래카드를 본 이서진은 "호준아 빨리 찢어"라며 쑥스러워했고, 유해진은 "사람이 안 변해서 좋다. 일관성이 있다"며 웃었다.파워볼

특히 이서진은 불 담당인 막내 손호준에게 손선풍기를 건넸다. 손호준은 "선배님은 일은 안 하는데, 이런 걸 잘 알려주신다"며 '강력햐' 대신 사용했다. 실제로 효과가 좋았고, 유해진은 "갑자기 강력햐가 쪼그라 들었다. 얘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이서진은 장작의 위치를 다시 쌓았고, '삼시세끼' 7년 차의 위엄을 드러내면서 "나무가 빽빽하게 붙어 있어야 불이 잘 붙는다. 무조건 껍질을 밑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서진과 손호준의 진지한 모습에 유해진은 또 한번 웃음이 터졌다.

식사 후, 이서진은 "오랜만에 설거지거리를 보니까 왜 이렇게 꼴뵈기가 싫냐"면서도 완벽한 자세와 동작으로 '설거지니'의 면모를 과시했다.

설거지를 마친 이서진은 파리를 때려 잡더니, 추워서 겉옷을 가지러 들어갔고, 이를 본 차승원은 "너무 일을 안 하는 거 아니냐? 심하게. 리얼 게스트다. 너무 아무것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서진은 "게스트가 하긴 뭘 하냐, 게스트는 원래 아무것도 안 한다"고 답했다.

이서진은 모든 노하우를 전수한 뒤, 얼른 옷을 챙겨입고 도망가는 '참 게스트'의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개콘 마지막 녹화장, 출연자·스탭들 눈물바다 수익 악화됐다지만.. 손익계산 따지면 플러스 공개코미디는 끝났다? 개그가 재미없어진 것 소재에 한계 생겨... 불편하지 않은 개그 고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준형(개그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이죠?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오늘 막을 내립니다. 사실 이번 개그콘서트 폐지는 단순히 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폐지 차원을 넘어서 한국의 정통 코미디극이 막을 내리는 셈이 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물론 시대가 변하고 문화 코드도 변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과거에 별 즐길 거리가 없던 시절 잠시나마 우리의 시름을 놓게 했던 그리고 마음껏 웃을 수 있게 했던 이런 정통 코미디극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사실 마음이 좀 묘하시죠, 여러분? 우리도 이런데 희극인들은 얼마나 오늘 묘할까요?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날 이분이 그렇게 우셨답니다. 화제의 인터뷰, 갈갈이 박준형 씨 만나보겠습니다. 박준형 씨 안녕하세요.

◆ 박준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웃기셔야 될 분이 그렇게 우셨어요?

◆ 박준형> (웃음) 어떻게 상황이 그때가 그랬네요.

◇ 김현정> 아니, 아직은 녹화방송이 공개가 안 됐기 때문에 저는 그날 분위기가 어땠을지 잘 상상이 안 돼요. 이게 마지막 녹화다, 오늘이면 끝이다라는 걸 다 아는 상태에서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그게 참, 참 희한했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 박준형> 그 녹화날 마지막이라는 거를 이제 다 알고 있었지만 녹화할 때 사실 잘 못 느꼈어요, 처음에는.

◇ 김현정> 처음에는.

◆ 박준형> 그런데 이제 이게 마지막 녹화고 더 이상 뭘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는 무를 갈다가.

◇ 김현정> 무를 갈다가 우셨어요?

◆ 박준형> 상황이 좀 그렇게 됐습니다. 아이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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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준형이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어떻게 하나. 무를 막 갈다가 눈물이 그냥. 눈물 반, 무 반.

◆ 박준형> 네, 약간 그런 느낌.

◇ 김현정> 누구누구 그렇게 우셨어요, 그날.

◆ 박준형> 안 운 사람을 찾는 게 더 빨랐고요. 모두 다 울었어요, 사실은. 개그맨들뿐만 아니라 PD님들, 작가님 다 울었고요. 그리고 카메라감독님도 우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럼 어떤 심정이 드셨던 거예요, 박준형 씨?

◆ 박준형> 이게 사실 더 이상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개그를 할 수 없게 됐잖아요. 그 부분이 사실 굉장히 크게 와 닿았어요. 구성원들한테 다. 그냥 뭐, 이게 약간 전염성이 있어서 눈물이. 울기 시작하니까 다 울더라고요.

◇ 김현정> 만감이 교차하는 거죠.

◆ 박준형> 희극인의 숙명인가 그런 생각도 했어요. 대머리 가발을 쓰고 울고 콧물을 그리고 울고 그러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 김현정> 무를 갈다가도 울고 희극인의 숙명.

◆ 박준형> 저는 이렇게 끝나고 저하고 동기가 박성호 씨인데요. 박성호 씨는 좀 잘 안 울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이 녀석은 참 그냥 그랬는데 저 구석에서 끝났는데 스테파니 옷을 입고 양갈래로 머리 따고 고맙습니다. 땡큐, 이렇게 하는 (개그를 하는) 건데. 그 친구가 그 가발을 쓰고 그렇게 한 상태에서 저기 구석에 앉아서 우는데 너무 슬픈데 또 웃긴 거예요, 그게. 그래서 진짜 웃프다라는 말이 진짜 어떤 건지 알겠더라고요.

◇ 김현정> 이제 상상이 되네요. 사실 박준형 씨가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분이고 정말 많은 인기 있는 코너, 유행어들 쏟아내셨는데 우선 갈갈이패밀리 무 가는 거 너무나 선명하게 다들 잘 아시고 그거 외에도 개콘 하면 어떤 코너들 있었죠?

◆ 박준형> 정말 많은 코너들이 있었고요. 21년을 했으니까요. 마음속에 다 갖고 계신 코너들이 많을 텐데요. 뭐 갈갈이 삼형제도 있었고 당연히 봉숭아 학당이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그리고 또 우비 삼남매도 있었고 생활 사투리도 있었고 그리고 집으로라는 코너도 있었고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도 있었고, 고음불가도 있었고요. 사랑의 가족이라는 코너도 있었고.

◇ 김현정> 예술 속으로 고고, 이런 거 엄청 많네요.

◆ 박준형> 정말 예술 속으로 고고도 정말 재밌었고 유세윤 씨 복학생도 얼마나 재밌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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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녹화 현장


◇ 김현정> 맞아요. 잘 나갈 때는 시청률 30%도 찍었어요.

◆ 박준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잘 나가던 개콘이 이제부터는 슬픈 분위기, 아픈 질문. 왜 이 막을 내려야 하는 상황까지 간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 박준형> 그 경제논리가 제일 컸죠. 아무래도 제작비가 많잖아요. 방송국의 코미디언들이 뭐 예를 들면 아무리 안 나와도 50명 가까이는 나올 텐데 그리고 뭐 제작비를 광고비가 못 이기는 거죠. 그러니까 제작을 할수록 마이너스가 나니까 뭐 결국은 (폐지)해야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좀 들고. 사실 안타깝죠. 그동안 개콘으로 더 많이 벌었거든요. 정말 더 많이 벌었고 지금까지 손익계산서로 하면 개콘으로 아직 더 많이 남아 있거든요.

사실 사장님들은 다 임기가 있으신 거고. 그때는 그렇게 흑자가 났지만 뭐 지금은 마이너스라면 사실은 KBS라서 좀 조금 그랬던 거죠. 예를 들어 SBS나 MBC 같은 경우는 상업방송이니까 MBC는 좀 그렇지 않다고 쳐도 만약에 제작비가 더 많이 든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KBS는 수신료를 받는 방송이니까 그래야 되지 않았느냐.

◇ 김현정> 조금 지금 사실은 손익계산서에서 조금 마이너스여도 조금 찾아주셨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일단 있고.

◆ 박준형> 사실 그런 아쉬움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 김현정> 그런데 더 따져들어가다 보면 그러면 그것을 넘어서는 상황, 그러니까 훨씬 더 재밌어서 광고가 훨씬 더 많이 오고 제작지보다 훨씬 더 많이 버는 상황은 왜 만들지 못했는가라는.

◆ 박준형> 그렇다면 그때 전성기처럼 KBS에서 개콘이 생기고 SBS에서 웃찾사가 생기고 MBC에서는 개그야가 생겼겠죠. 굉장히 많은 핑계라면 핑계들이 있을 텐데요. 지금 많은 분들은 이런 흐름으로 생각하시잖아요.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정통 코미디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공개 코미디가 먹히지 않는 시대가 왔다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는 개그맨으로서는 동의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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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26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 김현정> 동의하지 않으세요?

◆ 박준형> 네. 저는 그냥 재미가 없다는 말에는 동의를 하는데요. 재미가 없어서 없어졌다라는 말에는 당연히 동의를 하는데요.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말에는 사실 동의할 수가 없고요. 지금 뭐 유튜브로 나와 있는 수많은 예전 동영상들을 보시면 지금 거보다 훨씬 더 많이 웃기거든요. 그러니까 공개 코미디가 재미없는 게 아니라 개그가 재미없었던 거거든요.

◇ 김현정> ‘개그가 재미없었던 거다, 시대가 변한 게 문제가 아니라 그럼 우리 스스로 반성하자’ 그 말씀이시군요?

◆ 박준형> 제일 크죠. 개그맨이 제일 많은 반성을 해야 되고요. 사실 반성을 해야 될 위치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바지가랑이라도 잡고 살려주세요라고 얘기할 수도 없지 않나, 그런 자격도 없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 김현정> 후배들 보면 좀 짠한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박준형 씨가 뭐 엄청 전성기를 누리시던 분이지만 후배들은 이제 이런 자리가 없어지는 게.

◆ 박준형> 사실 이렇게 일이 벌어지면서 100명 정도, 진짜 작게 잡아서 100명 정도의 실업자가 생겼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다음 직업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될 거고. 물론 이제, 각자도생을 하게 되겠죠. 그리고 또 다른 뭔가가 나타나겠고 그렇게 해서 다 살아가겠지만 이제 그런 것들에 대해서 미안함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죠. 미안하죠. 선배로서 굉장히 많이 미안합니다.

◇ 김현정> 그 코미디가 왜 재미가 없어졌는가에 대해서 너무 여러 가지 제약들이 많은 시대가 됐다는 얘기를 하는 분도 계시거든요. 뭘 짜려고 뭐가 이거 걸리고 저거 걸리고 그런 것도 좀 있었어요?

◆ 박준형> 사실 그게 100%라고 얘기하면 정말 핑계고요. 그게 있죠. 10% 정도는 있을 거라고 생각드는데 건방진 얘기지만,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 같은 경우는 사랑의 가족 같은 코너가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보면 굉장히 웃겨요. 그런데 지금 만약 그 개그를 만들어서 얘기를 한다. 하자고 한다라면 일단 담당PD 선에서 막히거든요.

◇ 김현정> 웃음의 소재에 대한 한계들.

◆ 박준형> PD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서 제재를 받아서 권고를 받든 뭘 하든 방송심의위원회에 갔다 오면 뭐 본인의 승진에도 문제가 있는 거고 고과에도 문제가 있는 건데 누가 하고 싶어 하겠어요. 많이 바뀌었어요. 예를 들어 그래서 누가 총대를 매고 그렇게 할 것이냐. 사실 이런 흐름이 개그맨으로서 생각하는 것은 이런 거거든요. 개그를 개그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때문에 그렇다고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믿는 말이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라는 말인데 그런데 그걸 개그로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다. 그러면 뭐 구성원 100명 100명을 모두 불편하게 하지 않는 개그는 어떤 건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봐야 되고.

◇ 김현정> ‘개그를 개그로 보지 않고 개그를 다큐로, 개그를 뉴스로 보는 분들도 많아지다 보니까 그게 100% 이유는 아니겠지만 분명히 이유가 됐다’는 말씀이군요.

◆ 박준형> 네,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 고민들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우리 코미디, 공개 코미디는 살아 있다. 저력이 있다 저는 믿고 싶고요. 박준형 씨, 이제 인사를 해야 되는데. 저 박준형 씨.

◆ 박준형> 벌써요? 아니, 이 정도 하려고 부르신 거예요? 아침부터 일어나서 계속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계속 대기하고 있거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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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웃음) 전화들고 있었는데. 박준형 씨,다시 한 번 모시기로 약속을 드리고. 마지막으로 좀 신명나게 우리 갈갈이 유행어 있잖아요. 그거 한번 시원하게 날려주시면서 오늘 인사 나누면 어떨까요?

◆ 박준형> 여태까지 그런 얘기를 쭉 하다가 갑자기 유행어를 하면서 끝내라고요? 선생님 참. 역시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의 척추 같은 발언이십니다.

◇ 김현정> (웃음) 박준형 씨 역시 개그맨입니다. 재밌습니다.실시간파워볼

◆ 박준형> 저 정말 오늘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 사실 기사로, 뉴스로만 너무 봤는데 출연하게 돼서 사실 반갑습니다. 감사드리고 청취자분도 늘 건강하십시오. 언제나 건강하시고 다음 코미디가 생기기를... 생길까요? 어쨌든 늘 항상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박준형 씨, 건강하십시오.

◆ 박준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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